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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 Refreshing./Pastel's Theatre

클래식 (2003) : 영화 읽기.



풋풋한 모습의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을 만날 수 있는 영화.

첫 사랑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는 영화.

하지만, 그 첫 사랑은 미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두 이야기가 서로 over-lap되며, 스토리가 완성되어 나가는데요.

"스포 주의!"


"옛날 어린 시절에 강 위에 떠 있던 커다란 무지개를 본 적이 있다... 그 때 엄만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무지개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야. 사람이 죽으면 무지개 문을 지나서 천국으로 가는 거란다."

 ...

'지혜'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친구 '수경' 대신, 좋아하는 선배, '상민'에게 보내는 e-mail을 써주고는 하는데요. 사실은, '지혜'도 '상민'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옛날, 엄마의 연애 편지가 담긴 상자를 열어 본 '지혜'.

이상한 것은 엄마에게 보낸 편지 봉투에는 아빠 이름이 적혀 있는데, 그 내용에는 '준하'라는 이름으로 쓴 편지가 담겨 있습니다.

'지혜'는 그 편지 내용을 읽어 보며, "어유 촌스러... ㅎ ...좋아 클래식하다고 해두지 뭐..."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일기장. 거기에는 가슴 아픈 첫 사랑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주희'.

...

'준하'.

친구들의 연애 편지를 대필해 주던 그에게 하루는 '태수'가 찾아와 편지를 부탁합니다.

양가 부모들이 정략적으로 결혼을 약속해 놓은 사이였는데요. '주희'는 유명 정치인의 딸 입니다.

그리고, 방학을 맞아 시골에 놀러 간 '준하'는 거기에서 우연히 '주희'를 만나게 됩니다.

'주희'는 '준하'에게 몰래 다가가, 강 건너 귀신이 나오는 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하는데요.

배를 타고 가면서,

"수원에서 왔어요?"

"저도 집이 수원인데... 외삼촌 집에 놀러 왔어요."

"그래요? 우연의 일치네요."

"필연 아닐까요?"

"네?..."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빈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비를 만난 두 사람. 배까지 떠내려가는 바람에, 비를 홀딱 맞으며, 먼 길을 돌아, 다리를 건너, 집으로 돌아 오게 되는데요.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은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고, 나무 다리 위에서, '준하'는 '반딧불이'를 잡아 '주희'에게 선물하고, '주희'는 걸고 있던 목걸이를 풀어 '준하'에게 선물합니다.

그 일로 인해, '주희'는 심한 감기에 걸려,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 하게 되는데요. 그렇지만, '주희'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 힘들었던 마음에서 벗어나, 밝은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그 이후로도 '준하'는 친구 '태수'의 편지를 계속 대필해 줍니다. 하지만, 그건 고통스러운 일이 되어 버렸지요.

'태수'가 가져온 초대장으로, '주희' 학교에서 주최하는 '가을 음악회'에 참석한 '준하'. 거기서 '주희'와 '준하'는 잠시나마 그리운 재회를 하게 됩니다.

...

친구 '수경', 선배 '상민'과 함께 연극을 관람한 '지혜'. 어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상민'과 '지혜'의 눈빛은 친구 '수경' 너머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상민'은 '수경'뿐만 아니라 '지혜'에게도 선물을 하는데...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하지만, '지혜'는 선물 상자 속에 있던, 이 쪽지를 '수경'에게 보낸 것으로 생각하고, 크게 실망합니다.

...

그리고 '태수'는 포크 댄스 모임에 '준하'를 초대하는데, 거기서 '주희'와 '준하'는 다시 만나게 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애타게 서로의 눈빛만 바라보던 두 사람.

결국 '준하'는 '주희'의 집을 찾아가 집 앞에서 서로의 그리운 마음을 확인합니다.

...

비가 내리는 교정.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우산 없이 나무 아래 서 있던 '지혜'는 마찬가지로 비를 맞으며 나무 밑으로 달려 온 '상민'과 나무 밑에서 마주합니다.

'상민'은 겉옷을 벗어 들어, '지혜'와 함께 쓰고서, 두 사람은 비를 맞으며, 도서관으로 달리는데요.

"지혜니?"

"어... 안녕하세요?"

"어디로 가는 거야?"

"도서관에요."

"그렇게 멀리..."

"안 멀어요... 저기 건물마다 처마 밑에서 쉬었다 가면 되요."

"그럼 내가 모셔다 드려야지."

"내 우산으로..."

"저기 보이는 건물을 원두막이라고 생각하고 뛰는거야. 하나... 둘... 셋..."

지혜의 가슴은 콩닥콩닥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다시 만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도서관이 왜 이렇게 가까운 거지?"

...

그러던 중 '주희'에게 무심하던 '태수'는 어느 샌가 '주희'를 좋아하게 됩니다. '주희'와 '준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그 일로 너무나 힘들었던, '주희'는 '태수'도 '준하'도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맙니다.

'주희'  집 앞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준하'. 그러나, 만나주지 않는 '주희'. '준하'는 '주희'에게 쪽지를 남깁니다.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 '주희'. 그러나 '주희'도 '준하'를 못 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태수'에게도 편지를 보내지 않는 '주희'. 안타까운 마음에 '태수'는, '주희'의 마음을 사기 위해,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한 '주희'를 병문안 갑니다.

'준하' 또한 몰래 '주희'를 병문안 하는데...

결국 '준하'는 '태수'에게 '주희'와 나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이제 '태수'의 도움으로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져만 가고...

'주희'는, 그 동안 '태수'가 자기에게 보낸 편지 모두 '준하'가 써 준 편지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버리려던 편지를 다시 간직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태수' 이름으로 '주희'와 '준하'는 편지를 주고 받습니다. 부모님 몰래...

"창 밖을 봐. 바람에 나뭇가지가 살며시 흔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지금 창 밖엔 눈이 오고 있어, 첫 눈이 오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길거리를 거닐어야 한다는데, 난 편지를 쓸 뿐이야."

"귀를 기울여 봐. 가슴이 뛰는 소리가 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눈을 감아 봐.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그러던 어느 날, '준하'의 편지가 반송되어, '태수' 아버지에게 발각되고, 두 사람의 밀애는 들통이 나고 맙니다.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태수'는 자살을 시도하고, 입원한 '태수'를 병문안하던 자리에서 다시 만난 '주희'와 '준하'.

'준하'는 기다리라던 '주희'에게 목걸이만 남기고 떠나 버립니다.

...

'지혜'는 매점 언니를 통해서 '상민'이 의도적으로, 우산을 놓고, 비를 맞으며, 자기가 서 있는 나무로 달려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상민의 마음을 알게 된 '지혜'는 자기 우산을 놓고 비를 맞으며 달려가는데, 그 누구보다도 행복합니다.

"우산 있는데 왜 비를 그렇게 흠뻑 맞았어?"

"이건 제 우산이 아니니까요. 돌려드리려고 왔어요. 매점에다 두고 가셨다고... 우산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 뿐이예요."

"가지마... 다 알고 있잖아... 내 마음... 이제 다 알아버렸잖아... 그래... 지혜가 비를 맞고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우산을 버렸던거야... 연극을 보던 날도... 난 지혜한테 선물을 주고 싶어서 수경이거까지 샀어. 그리고 우연이 내 편이라면 지혜가 그 엽서가 들어있는 선물을 고를거라고 생각했어... 난 지금까지 너하고 멀어질 것만 같아서 좋아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어."

"연극 보러 올게요."

연극이 끝나고, 두 사람은 시골 그 강가를 찾아갑니다.

...

대학생이 된 '주희'는, 우연히 '태수'와 만나게 되고, '준하'의 소식을 듣습니다. 자원하여 월남전에 참전하러 떠나는 '준하'와 열차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눈물로 재회하는데요. 떠나는 열차 위에서, '주희'의 목걸이를 다시 받아든 '준하'. 두 사람은 그렇게 아주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준하'는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던 전장에서, 목걸이를 찾으러 갔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목걸이만은 꼭 간직합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주희'를 만난 '준하'. 괜찮은 듯 행동해 보지만, 결국, 눈이 멀었다는 사실을 '주희'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 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무 순수했어... 다시 오지 않을 시절이지만... 사실, 감정이 너무 앞섰던 것 같아...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울고... 웃고..." 

...

"나... 지금 어때 보여?"

"건강해 보여... 근데... 좀 더 밝은 모습... 보고 싶어..."

"나... 지금 울고 있어... 눈물 안 보여?... 그걸 왜 숨겼어... 앞을 못 본다는 거..."

...

"미안해... 거의 완벽했는데... 해 낼 수 있었는데... 어젯밤에 미리와서... 연습 많이 했었거든..."

"거의 속을 뻔 했어... 정말 잘 했어... 정말 속을 뻔 했어..."

"그리고... 이 목걸이 돌려 주려고... 목숨 걸고 구했어..."

"아니야... 이건 준하거야..."

결국, '주희'와 '태수'는 결혼을 하고, '준하'는 세상을 뜨고 맙니다. 아들 하나 남겨두고...

그의 유골은, 유언대로, 시골 그 강물 위에 뿌려 집니다. '주희'에게 그 동안의 편지들을 남겨 놓은 채...

...

"그 날 내가 봤던 무지개는 아직까지 내 머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

그리고 '상민'은  자신이 걸고 있던 목걸이를 풀어서 '지혜'에게 걸어 줍니다.

어느 새, 나무 다리 위에 온  두 사람. '상민'은 '지혜'에게 반딧불이를 잡아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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