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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 Reading./Français & English

Commonwealth & Francophony

영국과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일본 또는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를 지속해 왔는데요.

그 예로 100년 전쟁, 프랑스 영주의 영국 통치 등을 들 수 있겠지요. 

더불어 두 국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영국은 비교적 큰 혁명 없이 국가를 안정화시켰고 식민지 건설에 그 힘을 쏟아 국력을 키워 나간 국가라면,

프랑스는 여러 차례의 큰 혁명과 왕정-공화정-제정을 반복하는 국내적 어려움 가운데 그 혁명 정신을 바탕으로 국력을 키운 나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리적 위치가 가까운만큼 더 비교되는 두 나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간 나는대로 두 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차이를 비교해 보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가볍게 영연방 Commonwealth와 Francophony를 비교해 보려고 해요.


두 국가 모임 모두 해당 언어권 국가의 국제 연대 기구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옛날 식민지시대의 잔재라고 해서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신흥국가들의 자립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점에서는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식민지 국가 중에는 그 아픈 역사를 끊고자 탈퇴하는 나라들도 있었네요.


영연방 Commonwealth는 Francophony보다 결속력이나 연대감이 강한 것 같습니다.

4년마다 한 번씩 Commonwealth Game이라고 하여 Olympic Game처럼 체육대회도 하구요.

회원국 내에서는 출입국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하네요.

그들은 외교 사절도 대사(Ambassador)라고 하지 않고, 고등 판무관(High Commissioner)이라고 한다고 해요. 연방의 개념을 강조한 것일텐데요.

영연방 Commonwealth의 연대 안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잘 사는 회원국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좋고, 국제적 문제에 있어서는 서로 잘 협력한다고 합니다.

이들 국가들 중에는 단순히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가들도 있고, 영국 여왕을 국왕으로 섬기는 국가(캐나다, 호주 등)도 있네요. 그렇지만 영국 여왕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고, 각 국가는 독립 국가로서 모든 국정 운영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영국 여왕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영연방 Commonwealth를 하나로 묶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Francophony는 말 그대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모임입니다.

프랑스의 옛 식민지가 주로 아프리카에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유럽을 제외하면 국제적인 위상이 큰 나라는 캐나다 정도 밖에 없네요. 대신에 유럽의 여러 프랑스어권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고, 회원국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도 Commonwealth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4년 마다 한 번씩 정상회담을 개최해서 국제적인 문제에 서로 협력하고 지원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회원국에 대한 개념이 애매해서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옵저버 자격으로 다른 여러 나라들도 받아들이고 있어서 영연방 Commonwealth만큼의 연대감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프랑스(어)를 중심으로 한 국제 기구 성격으로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다음에는 기회가 있을 때, 프랑스의 영국 지배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이 사건을 통해서 프랑스어는 영국의 지배 언어로 군림하며 영어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음 주 프랑스어 공부는 프랑스어의 독특한 철자와 연음에 대해서 살펴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