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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ing & Recreating./Pastel's Atelier

파스텔 종류와 특성.

취미로 파스텔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책과 인터넷 사이트 등을 찾아다니며 모은 정보를 정리해 봤습니다.


1. 파스텔의 종류와 특성.

파스텔화는 배합 성분에 따라 크게 하드 파스텔, 소프트 파스텔, 오일 파스텔 으로 나뉩니다.

소프트 파스텔과 하드 파스텔은 점착제와 안료의 배합 양에 따라 분류되는데요. 안료의 양이 비교적 많이 배합되어 있는 소프트 파스텔은 부드럽고, 표현이 비교적 자유로워서 많이 이용되며, 넓은 면적을 칠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점착력이 약해서 입자가 날리고 관리하기가 불편한 단점이 있네요.

하드 파스텔의 경우 점착력이 소프트 파스텔보다는 강하지만, 딱딱하고, 소프트 파스텔에 비하여 표현감이 떨어집니다. 색감이 강하여 스케치나 뎃생에 적합하며, 목탄과 잘 어울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오일 파스텔의 경우 크레용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좀 더 쓰기 편하게 만든 것이 아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크레파스입니다. 점착 성분으로 오일이 섞여 있어 불투명하고 거친 색감을 나타내지요.

때에 따라서는 여러 파스텔을 혼하기도 하는데요. 대개는 소프트와 하드 파스텔은 같이, 오일 파스텔은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은 원리라고 보셔도 될 것 같네요. 소프트 파스텔로 그림 그릴 때, 하드 파스텔을 사용하여 밑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의 윤곽을 강조할 때 쓰면 좋습니다.

연필 파스텔의 경우에는 소프트와 하드의 중간 특성을 지니며, 대체로 그림의 마무리 터치용으로 쓰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얘기 했는데요. 저는 문교 파스텔(사각 60색)을 주로 사용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쓰기에도 편한 것 같네요. 특성은 소프트와 하드 중간 정도쯤 되는 것 같구요. 전문가용 문교 90색은 전형적인 소프트 파스텔 입니다.

파스텔이 다양한 색으로 나오는 이유는 물감처럼 색을 배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파스텔을 갈아서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대체로 다양한 색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 사용하기 좋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 견해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슈미케 파스텔은 '180색'까지 있고 어떤 회사에서는 (주문에 따라) 300색까지도 제조 한다고 하니 엄청나네요.

 

2. 파스텔 관리.

파스텔은 수분과 충격에 약합니다. 될 수 있으면 건조하 보관하는 게 좋고, 작은 조각들은 비슷한 색상끼리 모아서 따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때로는 다른 색들로 겉표면이 오염된 파스텔의 경우 쌀가루 속에 묻어 두면 쌀가루가 파스텔 겉 표면에 묻은 다른 색들을 털어내주어 다시 쓸 때 깨끗하고 선명한 색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3. 파스텔과 수채 물감, 유화 물감.

파스텔은 그 특성상 파스텔 자체만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다양한 미술화기법이 활용됩니다.

특히 소프트 파스텔의 경우, 물과 섞어서 수채화 기분을 낼 수도 있고, 유성 파스텔의 경우, 유화 물감과 함께 쓰여 유화 분위기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목탄의 경우에는 파스텔과 함께 잘 사용되는 스케치 도구이기도 하지요.

저는 그림을 그릴 때 손가락으로 색을 문지르다 보면 열 손가락에 색이 다 묻어 다른 색들과 겹쳐 혼탁해지기 때문에 옆에다 물과 종이타월을 놔두고 그 때 그 때 물로 손가락을 씻으며 그리는데요. 그러다 한 번은 실수해서 그림에 물방울을 떨어뜨린 적이 있었는데, 색이 곱게 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 수채화와 파스텔의 오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었지요. 더욱 좋은 건 물이 마르면 다시 지우개로 지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포스터칼라는 직접 사용해 보았는데, 파스텔과 잘 어울리는 도구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같은 수성이니 그렇겠죠?

 

4. 파스텔용 종이.

파스텔을 그리기 위한 종이는 대체로 거친 게 좋습니다. 고운 사포가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야 입자 성분의 파스텔이 종이에 잘 묻어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제 경험 상으로는 너무 얇지 않은 종이가 좋은 것 같네요. 너무 얇으면 일단 관리하기가 어렵고, 바람에도 잘 날려서 그리기 불편합니다. 그래서 는 180~200g 정도의 Drawing용, 목탄용을 선호합니다. 물론 파스텔 전용 종이도 있지만, 너무 비싸네요. 수채화용 종이는 표면이 Drawing용보다 매끄러워서 별로 좋지 않은 것 같구요. 그리고 배경색이 있는 종이도 좋습니다. 하지만, 배경색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싫어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겠네요. 그래서 그리기 전에 종이 전체에 배경으로 좋겠다 싶은 색을 선택해 얇게 골고루 칠하고 그림을 그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즘 유색 하드보드지에 그림을 그리면 관리하는데 편할 것 같아서 한 번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사용해 보고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5. 파스텔화 보관 요령.

파스텔의 특성이 고운 입자이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때나 완성하고 나서 관리하려면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잘못하면 번지기도 쉽구요. 그래서 사용되는 것이 fixative입니다. 직접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많네요. 그래도 쓰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사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일단은 멀리서 뿌려야 색이 떡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이 뿌리지 말고, 최대한 골고루 뿌려야 하구요. 때에 따라서는 그림 뒷면에 뿌리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 그림에 대고 뿌리기 보다는 보다 나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다음 대안으로는 파스텔 그림 위에 기름종이를 얹어 보관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에 넣어 보관하는 방법인데, 이 때에도 유리와 그림이 직접 붙지 않도록 매트를 대야 하지요. 그런데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찮겠죠? 저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릴 때 스프링으로 된 스케치북의 특성상 낱장이 쉽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서 A4용지 테두리를 테이프로 붙여 그림에 꾹 눌러 붙여두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해 놓으면 번지지는 않지만, A4용지에 파스텔 입자가 눌려 그림이 흐릿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꼭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아무리 주의한다고 해도 그림을 그리다 보면, 이 곳 저 곳에 가루가 날려 묻기 십상입니다. 경험상 될 수 있으면,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신문지든 뭐든 바닥에 최대한 넓게 깔고 작업 하는게 좋겠네요. 앞치마나 토시도 있으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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